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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는 “비트코인이 법정통화 기반 신용 여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유동성 악화를 가장 먼저 반영한다”면서 “아직 전통 주식시장이 인식하지 못한 경고 신호를 비트코인이 먼저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나스닥은 AI가 촉발하는 화이트칼라(지식 노동자) 일자리 대체의 물결이 결국 소비자 신용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아직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헤이즈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커(Claude Cowork)’와 같은 AI 도구가 인간이 몇 시간 또는 며칠 걸려야 할 일을 몇 분 만에 안정적으로 끝낼 수 있다면, 왜 그렇게 많은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생산성 구독이 필요하겠느냐”고 썼다.
그러면서 헤이즈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가리키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를 언급하며 “이것이 바로 은행 위기가 팍스 아메리카나의 경제를 완전히 멈춰 세우는 방식”이라고 결론 지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미끄러지는 와중에 금값이 급등하는 것은 팍스 아메리카나 내부에서 디플레이션 성격의 위험회피(리스크오프) 신용 이벤트가 나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이벤트가 현실화되면 연방준비제도가 결국 은행 시스템 위기를 막기 위해 돈을 찍어(유동성을 공급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그는 4년 주기(사이클) 역학, 10월 사상 최고가 이후의 차익 실현,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교착, ETF 자금 흐름 패턴 등 비트코인시장이 맞고 있는 4가지 악재도 거시 유동성 신호와는 별개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맥밀린 CIO는 “AI 파괴론의 시나리오는 지적으로는 일관되지만, 단기 파괴가 진행되는 속도를 과장한다”고 말했다. 헤이즈의 모델은 지식 노동자의 20%가 충분히 빠른 속도로 실직해 대출 부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상황을 전제로 하지만, “노동시장은 그렇게 깔끔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방향성의 우려가 틀린 것은 아니다”며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은 이미 현실이고, SaaS 밸류에이션은 압박받고 있으며, 소비자 신용의 질이 점진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타임라인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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