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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북미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차원이 아닌, 미래 제조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한 시험장으로서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장 부회장은 “데이터를 전체 공정에서 생성해 일괄 관리하고 품질부터 예방, 보존 등까지 전부 볼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미래 공장에 대한 모습과 앞으로의 방향, 디지털 트윈 이런 것을 실제로 해볼 수 있고 AI와도 접목할 수 있다”고 했다.
HMGMA의 연간 생산량은 최대 120만대로 추산된다. 향후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할 차는 현지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장 부회장은 “관세, 지역주의 등으로 결국 현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현지에서 얼마만큼의 시장점유율을 가질 것인지가 중요하므로 현지화 역량을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가 170만대를 미국에서 팔고 있다”며 “지금 현지 생산 비중이 36%인데 이를 44%까지 올린다는 생각이며 그 다음에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126억달러(약18조 53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화를 완성하고 정책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장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정확히 말하면 216억달러(약 31조 7600억원)”라며 투자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배터리 조인트벤처(JV)에 투자하는 부분도 포함돼 있다. SK온·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이 대상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라인을 재편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장 자체가 유연성이 좋아 다른 완성차 제조사(OEM)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한 공장에서 돌릴 수 있는 적용 가능한 차종 대수가 많고 전기차 라인 개조에 드는 시간이 훨씬 적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 안에 (개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제일 중요한 건 유연성 확보”라며 “특히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많을 때는 그런 쪽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HMGMA 준공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간’이라고 했다. 장 부회장은 “짧은 시간에 빨리 해야 했고, 코로나19 확산 기간이라 사람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재비가 많이 올랐었다”며 “시간과 리소스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