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3차 양적완화?`..환율 사흘만에 1050원대 하락(마감)

美 QE3 관측에 하락세..저점 매수+개입 경계
오는 15일 유럽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주목
  • 등록 2011-07-14 오후 4:27:38

    수정 2011-07-14 오후 4:27:38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14일 15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1050원대로 내려앉았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 기조를 보였고 달러-원 환율도 이에 편승해 하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20원 내린 1058.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전일 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추가 양적완화가 가능하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함께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키면서 1055원에 하락 개장했다. 개장후 환율은 1054.0원까지 밀리면서 장중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다만 개입 경계감과 저점 매수세도 만만치 않게 하단을 지지하면서 환율은 낙폭을 좀처럼 키우지 못했다.

특히 오전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으나 금리 동결 소식이 들려오면서 역외 매수세도 유입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달러 약세로 환율이 레벨을 낮췄지만 연저점 경신에 따른 개입경계감과 장막판 유로 하락으로 지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106억905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056.7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초반 역외 롱스탑도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역외매수가 우세했다"며 "실수급만 봐서는 매도 물량이 많았지만 저점 비드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유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기조를 강화시킬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예정된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인 은행 6곳이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조심하는 눈치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환율이 1050원선 하향 테스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입 경계감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오는 15일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앞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43포인트 오른 2130.0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17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4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79.08엔으로 오르고 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338.0원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달러-엔은 한때 78.46엔에 저점을 찍으면서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1.4199달러로 내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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