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달력에 인공기...한국당 "안보불감증 자화상"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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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1-01 오후 5:34:36

    수정 2018-01-01 오후 5: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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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 인공기가 포함된 한 초등학생의 그림이 실린 2018년 우리은행 달력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발끈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우리은행이 제작한 탁상달력 10월 면을 올리며 “민노총 달력인줄 알았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태극기가 인공기보다 아래에 있다. 대한민국과 북한이 같은 뿌리를 가진 동등한 나라인가?”라고 덧붙였다.

그가 지적한 그림은 우리은행 달력 10월 면에 실린 한 초등학생의 작품이다.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제목의 이 그림에는 ‘통일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걸려있다.

사진=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1일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탁상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 불감증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측은 미대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학생들의 미술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고 달력에 반영했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이같은 해명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릴 것이고, 미대 교수는 이런 그림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해 단배식에서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세상이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선거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날 온라인 상에는 한 여성이 우리은행 측에 전화해 달력 그림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거래를 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음성파일이 퍼지기도 했다.

우리은행 인공기 달력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통일과 평화를 이야기 한 어린이의 그림에 색깔론을 펼치다니… 순수한 아이들 마음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길”, “어린이가 그린 그림까지 정치적으로 보는 건 무리가 있다”는 등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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