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로 추모 시민에 상처드렸다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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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의당 의원총회 발언
“박원순 추모와 고소인 연대 서로 대립하지 않아”
“당 변화와 혁신 계기가 되도록 소통하겠다”
  • 등록 2020-07-14 오전 10:15:08

    수정 2020-07-14 오전 10:16:4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고개를 숙이며 “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심상정(왼쪽) 정의당 대표와 장혜영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박 시장의)애도의 시간 동안 고인의 공적을 반추하며 조문을 통해 명복을 빌되 동시에 성추행 피해자에게 고통이 가중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장례기간 중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고소인에 연대 의사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게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라고 발언했다.

심 대표는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박 시장에 대한 조문을 거부한 데에 “두 의원은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서 연대의사를 밝히는데 무게중심을 뒀다”며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과 추모 시민의 감정에 상처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 시장 조문 여부는)사회적 논란이 큰 사안인 만큼 당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오간다. 정의당은 사회변화를 앞장서온 당인만큼 이번 논란이 당의 혁신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토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류호정·장혜영 의원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이유로 박 시장 조문을 거부했다. 장 의원은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애도할 수 없다”고 했고 류 의원은 고소인을 향해 “당신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고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정의당 일부 당원들의 두 의원을 비판하며 항의성 탈당이 이어졌으며 이에 반발한 탈당 거부 운동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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