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불태우면 됨"..또 디시, 경찰 작성자 추적 중

디시인사이드 내 소모임서 헌재 위협 글, 경기남부청 내사
계엄 사태 이후 위협글 잇따라 등록돼 논란
  • 등록 2025-01-20 오후 12:21:07

    수정 2025-01-20 오후 12:21:0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헌법재판소에 불을 질러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디시인사이드 캡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 정치 갤러리에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쓴 작성자에 대해 내사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시민들로부터 온라인상에 이같은 내용 게시물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커뮤니티(미국 정치 마이너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내 소규모 페이지)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익 성향 사용자들이 대부분으로 윤 대통령 옹호글과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조직에 대한 폭력행위를 종용하는 글들이 잇따라 등록되고 있다. 문제의 글도 “다른 거 필요없음. 헌재 불태우면 됨..불지르는게 정답”이라며 헌법재판소를 공격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디시인사이드에는 윤 대통령 옹호를 넘어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물리적 공격을 공공연히 조장하거나 옹호하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협하는 내용의 글도 등록돼 경찰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부터 헌법재판소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왔다. 헌법재판관 전원에 대해서도 경호팀을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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