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당 프로파일러는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 소속 공은경 경감이다. 공 경감은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내고, 유명 미제사건이었던 이춘재 사건에서도 자백을 받아낸 범죄자 프로파일 전문가다.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는 심리적, 통계적 분석을 토대로 범죄자 의도나 행동방식을 유형화하고 유추해 수사를 돕는 역할을 맡으며, 경찰은 A씨를 상대로도 프로파일러 면담으로 심리 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정확한 동기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자신의 또 다른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처지를 비관해 가족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는 것인데, 이전 가족 동반자살 유형과 달리 부모와 처자식 5명이나 살해한 사례는 이례적이라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 경찰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