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부총리, 기업인 핫라인 개통 후 첫 상견례..기업가 정신 강조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인과 핫라인 개통 이후 첫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이날 최 부총리는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면서 기업인들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30일 최 부총리는 광화문 프레스클럽에서 핫라인 참여기업인 40명과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일 핫라인이 개통된 이후, 부총리와 핫라인 기업인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최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내수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고, 엔저 약세가 가속화되는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지금은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를 결정할만한 골든 타임인만큼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 최근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호전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어렵게 조성된 심리회복의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경제주체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경제계에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한 과감한 투자를 해 달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소통하고 힘을 모아 나간다면 우리 경제의 혁신과 대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김상열 OCI 부회장은 “정부가 내수와 투자 살리기에 나선 것에 대해 120% 공감한다”면서 “몇 개의 잘 나가는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으며, 수출기업들이 시장에서 느끼는 무한경쟁은 가히 살인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여러 방면에서 기업경영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기업들도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도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의 소리를 들어볼 것을 당부하면서 “소그룹으로 나누어 실시되는 집중적인 토론과 현장의 소리를 듣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는 “오늘 간담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핫라인 기업인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