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최측근인 천신일(75)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81)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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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두 사람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문서와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부문에서 불법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이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2011년까지 이 전 대통령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상무와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총 22억여원 상당의 불법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혐의를 잡고
 |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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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헌금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 측에 수억원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은 이러한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그룹인 ‘6인회’ 멤버 중 한 명이다. 최 전 위원장은 2008년 초대 방통위원장을 맡아 미디어법 개정과 종합편성채널 선정 등 방송정책을 지휘하며 방송장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이자 친구로 이 전 대통령을 물밑에서 지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