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선생님 말씀에 주저앉아 울어"...폭탄 테러 예고

  • 등록 2025-02-04 오전 10:06:21

    수정 2025-02-04 오전 10:06: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55) 씨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영상에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댓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 씨 (사진=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영상 캡처)
4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영상에 “사제 폭탄을 준비 중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댓글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댓글에는 “전한길 선생님의 쓸어버리자는 말씀에 주저앉아 울었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바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댓글이 달린 영상은 전 씨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 연단에 오른 모습이 담겼다.

당시 전 씨는 “모든 국민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헌재를 휩쓸 것이고 그 모든 책임은 불의한 재판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윤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새벽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 국회에서 가담자들을 ‘폭도’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사람이 염치가 있다면 그들을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면서 2030세대 청년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구글 아이디 등을 통해 폭탄 테러를 암시한 댓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전 씨는 협박 메일이 쇄도한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 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서를 찾아가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비상 상황 시 112신고와 위치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받는 등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씨는 전날 네이버 ‘전한길 한국사 카페’에 “아까 ‘극우?’라고 댓글 다신 분이 있던데… 역사도 왜곡하면 안 되듯 사람에 대한 평가도 함부로 왜곡하면 안된다”며 “‘극우’라고 말하는 분들 스스로 돌아보라. ‘극우’가 도대체 뭘 말하는지 알고 말하는지? 그것 또한 기성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짜놓은 프레임에 당신이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고 썼다.

이어 “적어도 20·30세대라면 이분법적인 역사 프레임을 넘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역사를 볼 수 있길 바란다”며 “한길샘이 가진 역사관은 좌파와 우파의 프레임을 넘어서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객관적인 역사 인식에 의한 ‘상식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댓글을 통해서도 최근 자신의 행보를 비난하는 누리꾼들과 언쟁을 벌였다.

한 누리꾼이 “국가직 몇 달 안 남은 학생들 분위기는 신경 안 쓰시고 어떻게든 지금 온통 매몰되어 계신 생각을 주입하고 설득하는 데만 혈안 돼 계신 것 같아 씁쓸하다”고 하자, 전 씨는 “그 점은 같은 마음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지금은 나라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유튜브 영상 올라올 때마다 한쪽 당 대변인처럼 말씀하고 계시는데 정치를 안 하실 거라는 게 무슨 말장난인가. 이게 무슨 공시생 카페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전 씨는 자신이 최근 올린 영상을 보고 판단해달라면서 “지금 하는 한길샘의 정치적인 멘트나 글은 일개 국민으로서, 주권을 가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의 주권 행사”라며 “뭐가 잘못되었나?”라고 반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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