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엠코 CEO 인사 `핑퐁`

  • 등록 2011-06-03 오후 5:44:53

    수정 2011-06-03 오후 8:48:19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현대차그룹이 3일 정수현 현대엠코 사장을 현대건설(000720) 사장으로 발령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의 혁신과 `명가` 재건을 이끄는 인사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현장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건축사업본부장까지 올랐다.

올해 초에는 현대엠코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4개월만에 CEO에 올랐고, 또 두달만에 현대건설 사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정 사장으로서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최근 갑작스레 사임한 이후 김창희 부회장 단독체제로 갈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건설을 아는 CEO의 존재는 필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정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 2개 건설사의 CEO를 모두 맡게 됐으며 그만큼 양사의 사정을 잘 알게 됐다. 또 현대엠코 사장으로는 손효원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이 가게 됐다는 점에서 양사의 CEO급 상호 인사 교류가 확실히 이뤄진 셈이다.

줄곧 제기되고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이 양사를 합병하려고 한다면 현대엠코의 외형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엠코의 지배주주이기 때문에 합병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합병 수순보다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혁신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현대건설 사장에 정수현 현대엠코 사장 선임(상보) ☞[예리한 아침] 6월 해외 수주 시즌 도래…건설株 비상하나? [TV] ☞건설업, 3Q부터 해외수주 본격 증가 `비중확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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