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열연값을 2차례 올리고, 선박 제조에 들어가는 후판이나 건자재용 철근값은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절대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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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4% 대 영업이익률 기록 현대제철은 2012년도 1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매출액 3조5503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 당기순이익 1575억원, 영업이익률 4.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48% 각각 줄어든 수치다. 특히 4%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1년이후 처음이며, 전분기(7.7%) 대비 3.3%포인트,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3%포인트 하락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값은 오른 반면 건설과 조선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철강시황이 나빠 대부분의 철강업체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포스코(005490)(4.5%)와 우리(4.4%)가 4%대의 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분기에 안산강철은 25억7700만 위안, US스틸은 7300만달러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철강산업에서 영업이익률 10%의 고공시대가 다시 오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공급 과잉으로 한·중·일 경쟁이 심화된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더디기 때문이다.
◇열연값은 올리고, 후판·철근값은 못내려 김영환 현대제철 부사장은 "열연쪽은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열연은 1분기때 워낙 시장도 안좋고 비수기여서 힘들었는데 2분기엔 가격 개선의 의지가 강하고 시장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폭 인상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진행사항을 보면서 추가 인상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소와 협상하는 후판가격이나 건자재용 철근값 역시 가격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
김 부사장은 "1분기에 조선사가 철강사보다 형편이 좋았기 때문에, (후판가격을) 너무 깎아달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수요가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조선사가 요구하는 톤당 5만원 가격 인하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철근가격은 건자회 중심의 가격인하 요청이 있는데, 도저히 수용 불가능한 수준이라 대응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건설업계에선 스크랩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 인하해달라고 하지만 실제 5월 원가 인하율은 없다"며 "성수기로 진입하고 있고 철근시황에 긍정적 요인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철근 메이커측에선 인하요인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수율 개선 등으로 올해 4500억 원가절감 목표 현대제철은 또 회수율 개선, 로스 절감, 고객맞춤형 품질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총 4500억원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분기에만 1060억원을 절감한 바 있다.
아울러 2분기에는 건설 투자 증가세 지속과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 시장 회복 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7.0% 늘어난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것. 현대제철의 전체 매출 중 현대·기아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현대제철은 차세대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의 선행개발도 진행해 올해 열연 35종, 후판 28종의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2013년 9월 완공이 목표인 현대제철 3고로의 경우 올해 투자계획 1조4662억원 중 1분기까지 2852억원이 집행돼 종합공정률 27.8%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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