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마트가 동원F&B 홍삼정 제품을 매장에서 판매정지 조치를 내렸다. 동원F&B는 최대 판로인 이마트에서 퇴출되면서 홍삼정 판매가 급감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동원이 지난 1월 설 시즌 기간 중 서울 지역 편의점 5~6곳에서 홍삼정을 7만~8만원대에 판매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동원은 홍삼정을 이마트에서 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편의점에서 자신들보다 더 싸게 판매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이마트는 동원 홍삼정 제품에 대해 판매정지 조치를 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편의점 매장관리 담당직원이 편의점주 몇몇에게 제안을 해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에 따라 판매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동원F&B 측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공급단가를 내린 것이 아니라 해당 편의점주가 설 시즌을 맞아 자발적으로 가격을 내려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성격상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지만, 이 정도 사안은 경고 정도로 그칠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마트가 자신들의 반값 홍삼정을 지키기 위해 경쟁제품을 몰아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반값 홍삼정을 출시한 이마트 보다 빨리 4월부터 홍삼정을 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던 동원은 이마트의 반값 홍삼정 출시 이후 판매가 3배 이상 오르며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이마트가 수급 차질로 홍삼정을 판매하지 못할 때 반사이익을 누린 것도 동원 홍삼정이었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달가울리 없는 존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들이 자신들 보다 다른 유통업체에서 싸게 판 제품에 대해 판매정지를 하는 것은 다반사”라며 “이를 무기로 입점 업체 길들이기를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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