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쳤다.. 실적부진 우버, 이번엔 매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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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3.81% 하락세로 마감.. 장중 한때 10%대 내림세도
보호예수 끝나자마자 매도 나선 기관투자자 이어져
"AB5법에 실적 약세 이어질듯..하락세 불가피" 우려도
  • 등록 2019-11-07 오전 11:39:14

    수정 2019-11-07 오전 11:39:1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6분기 연속 적자를 낸 공유차량업체 우버가 이번엔 무더기 매도에 신음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대거로 매물을 내놓으며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버는 장 중 한때 10%에 가까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우버는 전 거래일보다 3.85% 내린 2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에 상장한 우버의 보호예수기간이 이날 끝나며 기관들이 블록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량만 22억달러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나 알파벳, 소프트뱅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큰 손들은 우버의 상장 전부터 투자를 해 왔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우버의 우선주와 보통주를 매입했는데 당시 주가는 각각 48.7달러와 32.9달러에 달한다. 성장성을 높이 본 것이다. 상장 초기만 해도 주목받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뉴욕증시에 오른다는 이유로 개인투자자들도 우버에 주목했다. 하지만 현재 우버 주가는 26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않다.

우버의 주가는 상장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버는 올해 3분기(7~9월) 순손실이 11억6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9억96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주당 순손실은 0.68달러로 시장예상치(0.63달러)보다 컸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는 AB5법도 발효된다.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우버나 리프트 같은 공유자동차업체의 운전자를 자영업자가 아닌 ‘직원’으로 봐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우버 운전자들은 최저임금과 실업보험 같은 법적 보호를 받게 되고, 회사 측은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우버의 인건비가 최대 30% 가량 늘어날 것이라 추산한다. 이 같은 상황에 기관들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주식을 던지기 시작한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7억주에 달하는 우버의 유통 주식 가운데 6일 의무보호 예수가 풀린 물량만 44%에 달하는 7억6300만주 수준이다. 초기 투자자와 경영진이 보유한 물량도 최소 2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우버의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보호예수물량도 풀린 만큼, 언제 추가매도가 더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을 만족 시키려면 A+ 등급의 성적을 내야 하는데 실제는 B-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베스 킨딕 애널리스트도 “우버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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