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토큰 발행하는 써클…"인터넷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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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위한 'ARC' 토큰 사전 판매
1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20% 증가한 6억 9400만달러
증권가 "결제·정산·블록체인 인프라를 아우를 것"
  • 등록 2026-05-16 오전 9:00:03

    수정 2026-05-16 오전 9:00:0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미국의 써클 인터넷 그룹(CRCL·이하 써클)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결제 시장 성장 기대에 힘입은 결과로, 여기에 자체 토큰 발행까지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는 써클이 단순 암호화폐 기업을 넘어 대표적인 성장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제레미 얼레어 써클 최고경영자. (사진=이데일리DB)
써클은 1분기 실적에서 총매출 및 준비금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억 9400만달러(한화 약 1조 418억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SDC 유통량은 770억달러(약 116조원)로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2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19달러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써클은 이번 실적 발표 과정에서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ARC’(아크) 토큰 사전 판매를 통해 2억 2200만달러(약 3334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아크 토큰은 써클이 만든 블록체인(아크)에서 쓰이는 네이티브 유틸리티 토큰으로 아크 네트워크 안에서 수수료 지불, 스테이킹, 거버넌스 참여, 인센티브 지급 등에 사용된다.

제러미 알레어 써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인공지능) 플랫폼과 경제 운영 시스템이 새로운 인터넷 스택으로 빠르게 융합되고 있다”며 “이번 분기는 더 큰 기회를 향한 강한 실행력을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크 토큰에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크립토, 블랙록, 아크인베스트 등 기관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주가는 이미 들썩이고 있다. 실적 발표 당일 써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91% 오른 131.76달러에 마감했다. 써클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60% 상승(14일 종가 123.88달러 기준)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유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결제·정산·블록체인 인프라를 아우르는 인터넷 금융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자수익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 위에 결제 네트워크(CPN), 아크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이 추가되며 수익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규제 명확화 및 기관 채택 확대 시 추가 리레이팅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틱(Agentic) 결제 관련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향후 에이전트(Agent) 확산 과정에서 실적 고성장을 전망한다”며 “향후 USDC 발행액 증가, 토큰 관련 기타수익 인식, 신규 SW(소프트웨어) 매출 등 다각적 실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에이전틱 결제란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가 미리 정해둔 규칙 안에서 대신 결제를 실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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