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7번 놓쳤는데 버디 7개 잡은 김시우의 ‘신들린 쇼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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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 2라운드
김시우, 선두와 5타 차 공동 5위 도약
그린 적중률 61.11% 저조했지만
스크램블링 100%…12m 버디·18m 파 ‘진기명기’
2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 도전
  • 등록 2025-10-10 오후 6:37:13

    수정 2025-10-10 오후 6:37:13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총상금 8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신들린 쇼트게임을 앞세워 통산 5승 발판을 놨다.

김시우(사진=AFPBBNews)
김시우는 10일 일본 요코하마시의 요코하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맥스 그레이서먼(미국·12언더파 130타)과는 5타 차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김시우의 쇼트게임 능력이다. 김시우는 이날 그린을 7번이나 놓치며 그린 적중률 61.11%(11/18)를 기록, 아이언 샷 정확도가 저조했다. 그러나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한 7개 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 혹은 버디를 잡아내며 위기탈출능력을 가리키는 스크램블링 능력 100%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36개로 전체 공동 2위였고,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는 무려 3.6타로 전체 5위였다.

김시우는 첫홀인 전반 10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세 홀 연속 그린을 놓쳤으나 계속 파 세이브를 한 끝에 13번홀(파4) 3.5m 거리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4번홀(파4)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에 꺼내놓기 바빴고, 119m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은 핀과 18m까지 멀어졌다. 김시우는 이 퍼트를 집어넣고 환호했다. 내친 김에 15번홀(파4)에선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번홀(파4)에선 12m 버디 퍼트까지 터져 나왔다. 3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한 김시우는 4번홀(파5)에선 그린 주변 6m 거리에서 파 세이브까지 성공했다. 5번홀(파5)에선 그린 밖 12m 거리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는 등 진기명기를 선보였다.

김시우는 막판 8·9번홀(파4)에선 각각 11m 버디와 8m 버디 퍼트를 홀 안에 떨어뜨려 상위권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37위를 기록해 내년 시드는 물론 총상금 2000만달러(약 284억 4000만원)가 걸린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까지 모두 확보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의 PGA 투어 마지막 우승은 2023년 1월 소니오픈이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

페덱스컵 랭킹 78위로 내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확보가 시급한 안병훈은 2타를 줄여 공동 19위(4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공동 39위(1언더파 141타), 김주형은 공동 69위(5오버파 147타)에 자리했다.

김시우(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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