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상호금융인 수협중앙회가 신규 가계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했다. 금융권의 전방위적인 대출 조이기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융당국 총량규제 권고치에 근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의 가계대출은 이달 1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수협 조합원과 비·준조합원 모두 신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중도금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다. 수협을 이용하던 고객 모두가 가계대출을 새로 받을 수 없게 된 셈이다.
다만, 수협 조합원인 경우 어업경영상의 목적으로 하는 대출일 경우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수협 측의 설명이다.
수협의 이 같은 조치는 ‘가계부채와의 전쟁’에 나선 금융당국의 방침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권별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고 있다.
수협중앙회가 포함된 상호금융 업권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4.1%로 묶어야 한다. 수협의 올해 8월까지 가계대출은 9700억원이다. 2019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 가계대출 규모 1300억원과 12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앞서 상호금융 중 대출 규모가 가장 큰 농협중앙회는 지난 8월부터 가계대출 일부를 중단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6%대’에서 관리하기 위해 이달 중순 가계부채와 관련한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6.9%로 상정하면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도 조여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가”라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렇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