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형 떠나면 어쩌지?' 서학개미들 벌벌 떨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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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추수감사절 주주서한
"차기 CEO 신뢰 쌓을때까지 주식 보유"
자녀들 재단에 13억달러 추가 기부
"노화 시작되면 거부 못해, 기분 좋아"
  • 등록 2025-11-11 오전 7:39:41

    수정 2025-11-11 오후 7:06:5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한동안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보유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올해 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이날 공개된 추수감사절 주주서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차기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에이블 부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자리 잡을 때까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 A 주식을 상당 부분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렉 차기 CEO에 대한) 신뢰를 쌓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자녀들은 물론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도 모두 그렉을 100%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버핏 회장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발표한 공식 메시지다. 올해 95세인 버핏 회장은 올해 5월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말을 기점으로 CEO 자리를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긴다고 밝혀 투자업계에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하락했는데, 시장에선 이를 ‘버핏 프리미엄’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버핏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도 에이블 부회장에 대한 신뢰를 거듭 표하면서 “그는 훌륭한 경영자이자 성실한 근로자이며, 정직하게 소통하는 리더”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클래스 A 주식 1800주를 클래스 B 주식 270만 주로 전환해 4개의 가족 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 주식의 가치는 약 13억달러(약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자녀들이 이미 고령인 만큼 신이 보유한 주식을 더 빨리 기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러한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매년 계속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말 기준 약 1490억달러(약 217조원) 규모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의 지분은 A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와 B주는 가격과 의결권에서 큰 차이가 있다. A주는 주당 약 75만달러(약 10억원)에 거래되며 의결권이 막강하다. B주는 주당 약 500달러(약 72만원) 수준으로 의결권도 A주의 1만분의 1 수준이다.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나는 늦게서야 노인이 됐다”며 “노화의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단 시작되면 거부할 수 없다. 놀랍게도 지금도 전반적으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록 움직임이 느려지고 읽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여전히 주 5일 사무실에 나와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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