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최악은 지났다’…환율 1430원 초반대로 하락[외환브리핑]

역외 1429.45원…5.0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32.0원
美자동차 관세 완화책 발표에 ‘위험선호’ 기대
미 경기둔화 신호 강해져…경제지표 발표 관망
  • 등록 2025-04-30 오전 8:37:33

    수정 2025-04-30 오전 8:37:3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초반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완화책을 발표하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위험통화인 원화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9.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7.3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2.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37.3원)보다는 5.3원 내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은 진전이 없지만, 주요 교역국 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음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쳐두고 17개는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베센트는 아시아 국가들이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한국과도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고 일본과도 상당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에 따라 자동차 산업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완성차에 다른 관세가 중복으로 부과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또 자동차 부품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관세 영향이 점차 드러나면서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강해지고 있다. 미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3.9보다 7.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 상황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19만 2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710만 3000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다. 시장 전망치인 748만건을 하회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8분 기준 99.1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소폭 하락세다.

관세 유화정책에 장중 달러가 반등할 수 있겠으나, 위험선호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며 환율도 하방 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그간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자금은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는 점도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

한편 이날 저녁에 4월 ADP 민간고용을 비롯해 1분기 GDP,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등 미국의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에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관망세가 우세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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