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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2.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37.3원)보다는 5.3원 내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은 진전이 없지만, 주요 교역국 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음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쳐두고 17개는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에 따라 자동차 산업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완성차에 다른 관세가 중복으로 부과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또 자동차 부품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관세 영향이 점차 드러나면서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강해지고 있다. 미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3.9보다 7.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8분 기준 99.1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소폭 하락세다.
관세 유화정책에 장중 달러가 반등할 수 있겠으나, 위험선호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며 환율도 하방 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그간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자금은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는 점도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
한편 이날 저녁에 4월 ADP 민간고용을 비롯해 1분기 GDP,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등 미국의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에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관망세가 우세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