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3200명 넘었다…폭염에 사망자 28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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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하루 131명 발생…최근 엿새간 1184명
사망자 2명 늘어…엿새간 사망자 총 10명
65세 이상 환자 35.7%…고령층 피해 두드러져
  • 등록 2026-08-09 오후 4:14:04

    수정 2026-08-09 오후 4:14:04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3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8일 하루 환자는 131명으로 줄었지만 2명이 숨지면서 누적 추정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이 긴 폭염의 영향으로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나 있다.(사진=뉴시스)
9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이 긴 폭염의 영향으로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나 있다.(사진=뉴시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3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2명이었다.

최근 온열질환자는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신 집계 기준 지난 3일 208명, 4일 211명, 5일 225명, 6일 196명, 7일 213명, 8일 131명이 발생했다. 엿새 동안에만 118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3~5일 사흘 연속 2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7일에도 다시 200명을 웃돌았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환자는 8일까지 총 3237명으로 늘었다. 추정 사망자는 28명이다. 환자 대비 단순 치명률은 약 0.87%다.

특히 사망자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지난 3일 3명, 4일과 5일 각각 1명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7일 3명, 8일 2명이 추가됐다. 6일을 제외하면 최근 엿새 중 닷새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엿새 동안 발생한 추정 사망자만 10명이다.

고령층 피해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1156명으로 35.7%를 차지했다.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이 고령층인 셈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594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13명(15.8%), 40대 447명(13.8%), 80세 이상 441명(13.6%) 순이었다. 남성은 2474명으로 전체 환자의 76.4%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978명(6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596명(18.4%), 열경련 348명(10.8%), 열실신 269명(8.3%) 순이었다. 열사병은 중심체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의식 저하와 경련 등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온열질환으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자의 74.4%인 2407명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실외 작업장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 416명, 논밭 387명, 운동장·공원 182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4시가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2~3시가 3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낮 시간대 야외활동과 작업을 가급적 피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건강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낮추고 의식 저하 등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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