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나이보다 통증과 기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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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시기, 젊다고 미루면 오히려 위험'
'수술 후 탈구 예방이 고관절 인공관절 성공의 핵심'
  • 등록 2026-09-17 오전 7:19:02

    수정 2026-09-17 오전 7: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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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 받은 환자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아직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에는 너무 젊지 않나요?”라는 것이다. 인공관절의 수명을 걱정해 통증을 참으면서 수술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나이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통증의 정도와 관절 손상 범위, 보행 능력,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와 전신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고관절은 골반의 오목한 부위인 비구와 허벅지뼈의 둥근 머리인 대퇴골두가 맞물려 움직이는 관절이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의자에서 일어날 때 체중을 지탱하고 다리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이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면 사타구니와 엉덩이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며, 허벅지나 무릎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퇴행성 고관절염이다. 고령층에서는 낙상으로 인한 대퇴골 경부 골절 후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혈액 공급 장애로 대퇴골두의 뼈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손상된 대퇴골두가 무너지거나 관절염으로 진행하면 약물치료나 운동치료만으로 통증과 기능 저하를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

◇ 보존적 치료에도 일상이 어렵다면 수술 시기 검토해야

고관절 질환은 환자의 증상을 확인하고 신체검사와 엑스레이 등을 시행해 진단한다. 필요하면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대퇴골두와 연골 등 관절 내부의 손상 여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검사에서 관절 손상이 확인되더라도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약물치료와 활동 조절, 운동치료, 보행 보조기 사용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경우, 양말이나 신발을 신기 어렵고 절뚝거리게 되는 경우, 밤에도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기 힘든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을 무조건 늦추는 것이 인공관절을 아끼는 방법은 아니다. 심한 통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활동량이 줄면서 고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 운동 범위도 감소할 수 있다. 통증을 피하기 위해 잘못된 자세로 걷다 보면 골반과 허리, 반대쪽 고관절이나 무릎에도 부담이 커진다. 근력과 보행 능력이 크게 떨어진 뒤 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 재활과 일상 복귀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부작용 감소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대퇴골두와 비구의 관절면을 제거한 뒤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공관절 후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여러 부작용 중 하나가 수술 후 발생하는 탈구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 탈구가 발생하면 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워지며, 관절을 다시 맞추는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탈구되거나 관절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재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탈구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환자의 골격과 뼈 상태에 적합한 인공관절을 선택하고 정확한 위치와 각도로 삽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변 근육과 인대 등 연부조직의 긴장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양쪽 다리 길이와 고관절의 움직임, 관절 안정성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가 균형을 이뤄야 탈구 위험을 줄이고 수술 후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보행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인공관절물의 수명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하다.

◇ 수술 후 자세와 재활 관리도 탈구 예방에 중요

수술 후 관리 역시 탈구 예방과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행기나 목발을 이용해 걷기 연습을 시작하고, 고관절 주변 근육과 보행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회복 초기에는 낮은 의자에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다리를 심하게 꼬는 동작, 고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거나 비트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이춘택병원 제10정형외과 이수현 진료팀장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특정 나이가 됐다고 받는 수술도 아니고, 젊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미뤄야 하는 수술도 아니다”며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보행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커졌다면 관절 손상 정도와 근력, 전신 건강 상태 등을 정확히 평가해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 탈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관절을 만드는 것”이라며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관절을 선택해 정확한 위치와 각도로 삽입하고, 연부조직의 균형과 관절 안정성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탈구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나이보다 통증과 기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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