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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8회에서 황동만(구교환)은 폭설을 뚫고 질주하며 결국 영하 20도의 눈길에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럼에도 “도와달라”는 변은아(고윤정)와의 약속을 필사적으로 지켰다. 거꾸로 매달려 이가 부딪힐 정도로 추위에 떨면서도 그녀가 원하는 이야기를 나눴고, 변은아의 코피는 사라졌다.
황동만이 구급대원을 기다리는 사이, ‘낙낙낙’ 공동작가에 변은아 필명을 올렸으니 “입 다물라”는 마재영(김종훈)의 메시지를 받았다. 또한 남들 죽어라 씹고 끌어내리려 하지 말고, 자기처럼 어금니 꽉 깨물고 쓰느라 이가 다섯 개나 빠질만큼 인생을 걸어 올라와보라는 도발을 받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분노와 슬픔이 교차한 황동만은 한여름의 날씨를 상상하기 시작했고, 혹한 속에 땀이 뻘뻘 나는 기적을 만들었고 데뷔에 대한 꿈도 품게 됐다.
그 사이, 마재영의 ‘낙낙낙’을 둘러싸고, 두 제작자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최동현(최원영) 대표는 “올해 읽은 시나리오 중 두 번째로 좋다”는 ‘도끼’ 변은아의 평에 본격적으로 야욕을 드러냈다. 노강식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더니, 고혜진에겐 영화진흥협회 지원금을 반납하고 대형 자본을 투입해 판을 키우자고 제안했다. 수익은 9대 1. 고혜진이 혼자 만들어서 얻는 수익보다 ‘1’이 더 큰 금액이 될 것이란 주장이었다.
고혜진은 과거 수습 기자 시절, 기삿거리를 못 찾는 자신에게 장례식장에 들어가 어린 아이가 왜 죽었는지 부모에게 물어보라 비인간적 지시를 했던 부장에게 퍼부은 ‘쌍욕’과 사자후를 재현했다. 또한, “아이를 잃은 부모도 웃을 수 있게 겁나 재미있는 거 하겠다”며 ‘이 바닥’에 들어온 영화인의 소신을 밝히며, 구리고 더럽게 ‘계급질’하는 최동현과 손절을 선언했다. 기분 좋게 음식을 해야 재료가 별거 안 들어가도 맛있게 된다는 할머니의 철학을 빌려, 영화의 본질을 무시한 채 돈만 좇아가는 최동현의 욕망에도 일갈을 했다.
고혜진이 데스크에게 쌍욕을 날리고 기자를 그만 둔 날,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멈추게 한 건 박경세(오정세)의 데뷔작 시나리오 ‘애욕의 병따개’였다. 너무 좋아 바닥을 구르며 웃게 된 그녀는 박경세를 사랑하게 됐다. 현실의 냉혹한 세월을 견디며, 이젠 글 하나로 웃겨주던 남자가 아닌, 자격지심에 절은 찌질한 남자만 남았지만, 고혜진은 그래도 박경세를 존경했다. 그는 사람들의 조롱에 눈물 콧물 짜며 울고도 또다시 링 위에 오르고, 들입다 맞으면서도 또 올라가 언젠가는 제대로 싸워 이겨보겠지란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또 쓰기 때문이다.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작가의 작품으로 주목 받았고 매회 인간의 본질을 건드는 대사들로 공감과 위로를 안기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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