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나다움’, 이름값 하는 것…자신에게 박수”[2024 W페스타]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 격려사]
"부모가 주어준 이름, '이름값' 해야"
"올 한해 3작품 무대에…가장 '나다워'"
  • 등록 2024-10-02 오전 10:51:22

    수정 2024-10-03 오후 6:57:16

[이데일리 김윤지 윤정훈 기자] “‘나다움’이라는건 이름값을 하는 것이다.”

박정자 관악문화재단 이사장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한라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 ‘나다움’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행사는 ‘나다움,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열렸다.

“오늘의 이 자리가 서로의 에너지를 나누며,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포문을 연 그는 연극 ‘햄릿’ 공연 준비 과정에서 후배와 대화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후배에게 ‘배우들이 왜 이렇게 못 하느냐, 이름값을 해야 지’라고 한소리했다”면서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다 이름을 지어주시지 않았느냐. 이름값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박정자 관악문화재단이사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그는 올 한 해동안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햄릿’, 뮤지컬 ‘영웅’ 등 세 작품을 소화했다. 박정자 이사장은 1942년생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주변의 우려도 컸다. 박 이사장은 “여러 작품, 그것도 큰 작품을 세 작품이나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궁금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 어느 해보다 나 다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자신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문재 시인의 ‘오래된 기도’ 낭송으로 격려사를 마무리한 그는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방법을 찾고 어떤 흔들림에도 치우치지 않으며 ‘나다움’을 지켜야 나만의 개성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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