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0원 초반대를 등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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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45원)보다 1.4원 오른 1453.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0.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05원 오른 1452.5원에 개장했다. 지난 8일 새벽 2시 마감가(1452.2원) 기준으로는 0.3원 올랐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한 입장과 거의 차이가 없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파월은 미국 상원 의회의 은행, 주택, 도시문제 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우리의 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 기준 108.0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