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늘(10일) 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여부가 사실상 확정된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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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밤 10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의 대선 후보 변경 전 당원 투표 결과를 추인한다. 이날 새벽 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새벽 3~4시 대선 후보 등록을 다시 받았는데 이날 3시 20분께 입당한 한 후보만 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한덕수 후보자로 당 대선 후보를 변경하여 지명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묻는 전 당원 ARS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이날 밤 9시까지 실시된다. 당원 투표에서 과반이 후보 교체에 찬성하면 한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다. 이후 다음 날(11일) 전국위원회와 비대위를 거쳐 11일 오후 5시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한 후보로의 대선 후보 교체를 확정하게 된다.만약 후보 교체를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과반에 못 미치면 국민의힘은 다시 김문수 후보의 후보 지위를 복원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당원 투표 등 후보 교체가 절차적으로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법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김 후보 측은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만일 후보 등록 마감일(11일)을 넘겨 법원이 김 후보 가처분을 인용한다면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저희는 절차, 법적인 검토 다 거쳤다. (후보 교체에) 문제 없다고 본다”며 “특히 정당의 후보를 내는 문제는 정당의 정치적 결단,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