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롯데쇼핑이 이틀째 하락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우려감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롯데쇼핑(023530)은 전일보다 1.19% 하락한 2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2만5000주 이상의 매물이 쏟아졌다. 장중 한때 28만5500원까지 미끄러지며 지난달 5일 기록한 연중 최저가(28만6500원)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악화에 따른 백화점 업황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하이마트 인수라는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소비 위축에 따른 실적 저하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현재 주가는 실적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저평가 국면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이 규제와 경기 악화를 최대치로 반영하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이 384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2.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그는 “카드, 유통업 부진과 수수료 인하 압박에 따라 영업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기타 유통 채널 역시 규제와 경기 여파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마트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 카드 부문부터 시너지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불투명한 경기 우려로 최근 소비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백화점 업황 부진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도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다만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8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 감소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국내 백화점 매출 부진과 신규점포 비용 등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사유”라며 “또 연결기준 자회사인 금융과 홈쇼핑, 해외사업 모두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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