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절반 "국제사회서 경찰 역할 이제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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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4-30 오후 3:22:14

    수정 2014-04-30 오후 3:22:14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대다수 미국인들은 국제사회에서 ‘경찰’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외교정책에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 국제사회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NBC뉴스와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자 가운데 47%가 “국제사회 내 미국의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미국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반면 “국제사회 내 미국 개입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19%에 그쳤다. 이는 2001년 911테러사건 이후 집계된 37%의 반토막 수준이다.

미국민들의 이러한 의식 변화는 최근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안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상당수 미국인들은 러시아 제재안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소득이 없자 미국 정부의 국제사회 역할을 축소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親)러시아 시위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대러 제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에 아랑곳 않고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주둔군을 그대로 배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에 대한 미국민들의 인식도 이번 설문조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으로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지난 29일 필리핀을 국빈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 지원과 관련해 “군 병력과 예산에 엄청난 비용을 초래한 10년 전쟁이 끝났는데 왜 또다시 군사력 사용을 원하는 지 알 수 없다”고 답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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