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유경 교수는 “대동맥박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갑자기 시작되는 찢어지는 듯한 흉통, 실신, 마비,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동맥박리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흉통이다. 통증은 가슴에서 시작해 등, 복부, 허리 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전형적인 흉통을 호소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 이때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특정 부위의 맥박 소실, 양쪽 팔 또는 다리의 혈압 차이 등이 나타나면 대동맥박리를 의심할 수 있다.
또, 흉부 X선에서 양쪽 폐 사이의 종격동이 넓어져 보이거나 심장 음영이 커져 보이는 소견도 진단에 참고가 된다. 정확한 진단은 CT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내막 파열 위치와 박리 범위 등을 확인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심장초음파를 통해 대동맥판막 폐쇄부전 동반 여부, 좌심실 수축 기능, 심낭 압전 등의 동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하행 대동맥에만 박리가 발생한 Stanford B형 대동맥박리는 원칙적으로 혈압과 통증을 조절하는 내과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다만 장기 허혈,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혈압 조절에도 지속되는 통증, 대동맥 확장 또는 파열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대동맥 크기, 진성 내강과 가성 내강의 비율, 대동맥 크기 증가 속도, 내막 파열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스텐트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단, 스텐트 시술 역시 대동맥 박리의 역행성 진행이나 척수 허혈로 인한 하반신 마비 등 합병증 위험이 있어 환자 선별이 중요하다.
대동맥박리는 급성 심근경색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 감별이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흉통을 일으키지만, 심근경색은 주로 가슴을 조이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왼팔이나 턱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대동맥박리는 갑자기 시작되는 찢어지는 듯한 통증, 등이나 복부로 이동하는 통증이 특징적이다. 심근경색으로 오인해 항혈전제를 사용할 경우, 실제 질환이 대동맥박리라면 수술 후 출혈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대동맥박리 침범 범위에 따라 척수 허혈로 인한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뇌척수액 배액술을 통해 척수 압력을 낮추고, 수술 전후 혈압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 척수로 가는 혈류를 보호한다.
대동맥박리 수술이나 시술 후에도 남아 있는 대동맥 부위가 다시 늘어나거나 박리가 진행할 수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 관리다. 금연과 금주, 과도한 스트레스 회피도 중요하다. 순간적으로 혈압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근력운동 대신 걷기, 실내 자전거 등 무리가 적은 유산소 운동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 중 혈압이 과도하게 오르는지 확인하고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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