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28원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달러에 강세 압력을 가하고 있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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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20.9원)보다 7.6원 오른 142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4.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원 오른 1427.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7.2원) 기준으로는 0.2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할 조짐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약 50~65%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현재 중국에 부과하고 있는 145%의 절반 이하로 줄인다는 것이다.
미중 관세전쟁 완화 기대감에 달러화는 이틀 연속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저녁 8시 28분 기준 99.70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도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7.30위안대에서 현재는 7.29위안대로 내려왔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43엔으로, 엔화는 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2%로 세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도 환율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