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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56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2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69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친 것이다.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 예금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 한 달 새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달러화 예금이 늘어난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흐름이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화를 팔아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 1168.2원에서 지난달 말 1190.9원으로 20원 넘게 급등(달러화 가치 상승)했다.
특히 개인들은 가지고 있던 달러화 자금을 매도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기간 재테크로서 달러화 예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영향도 있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559억3000만달러)이 25억3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96억8000만달러)은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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