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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국장은 “지난주 금요일 열린 의대 학장단 회의 결과에 따르면 현재 복귀 수준으로는 24·25학번의 분리 교육이 어렵다”며 “이 경우 세 개 학년을 내년에 동시 교육해야 하며, 분리 교육·수련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부터 휴학계 제출과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1학년 수업은 지난해 입학한 24학번과 올해 신입생인 25학번이 함께 수강해야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24·25학번을 분리해 교육하려면 이달 말까지 수업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통상 1년 단위로 운영되는 의대 교육 특성상 이 기간을 넘기면 내년 신입생인 26학번까지 합류하게 돼, 총 세개 학번이 1학년 과정을 동시에 이수하는 ‘트리플링’ 상황이 초래된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강신청 시 신입생을 수업에 우선 배정하는 원칙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어 복귀한 24·25학번 학생들이 원하는 시기에 수업을 듣지 못할 가능성도 생긴다. 교육부가 이들 학년의 이번 달 복귀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다.
교육부는 유급 시한 이전에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의 만남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국장은 “의대협으로부터 교육부와 간담회를 할지 논의 중이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라며 “유급이 확정되기 전인 30일 이전에 대화가 성사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가 의대협과 학사 유연화 조치를 물밑에서 협의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의대협을 믿고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소문이 퍼지고 있으나 교육부는 학장단과의 공문을 통해 학사 유연화를 논의하거나 언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 흉기난동 사건에 관해서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충북교육청 교권팀에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피해 사실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교내 흉기 소지 등 관련 대책은 마련될 경우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