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의혹 제기? 한방에 가는 수 있다’ 군 만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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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09-14 오후 3:49:33

    수정 2010-09-14 오후 3:49:33

[경향닷컴 제공] 국방부가 천안함 사건 관련 대국민 홍보 만화에서 외부의 문제 제기를 ‘국론 분열론자’ 등 편향된 시각으로 묘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13일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정에서 발사한 음향유도어뢰의 수중 폭발로 침몰됐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공개된 보고서에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32쪽)이라는 만화도 포함됐다.

기자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에서는 천안함 사건을 취재한 기자가 의혹들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논란과 의혹들에 대해 사진과 도표 등을 이용해 상세히 설명했다.

▲ 국방부가 지난 13일 공개한 천안함 ‘최종 보고서’ 중 홍보용 만화로 제작·배포한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본문.

 
특히 만화 중간에 천안함 침몰원인이 기뢰인지, 어뢰인지에 대한 설명에서 "공기 중 폭발인지, 수중 폭발인지를 구분 못하고 있고, 미국의 이모, 서모 교수들도 이를 헷갈려하던데…"라며 천안함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 대해 인신공격성 내용을 담았다.

만화에 등장하는 교수들은 그동안 군의 주장에 대해 국내외 언론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반론을 제기해 왔다.

만화는 또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에게 국론분열의 책임을 전가하고, 나아가 UN에 서신을 보낸 시민단체를 국가적 망신을 초래한 집단으로 단정짓기도 했다.

그동안 천안함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에 대해서는 "워낙 험한 세상이라 잘못했다간 한 방에 가는 수가 있다"는 등 경고성 메시지도 담았다.

만화 제작을 주도한 군 관계자는 14일 "300페이지에 달하는 천안함 조사결과 보고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화로 제작한 것"며 "작가와 상의해 재미를 더하기 위한 것이지 특정 층을 겨냥한 어떠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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