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가자 지구를 점령하고 소유할 것이다. 이는 중동에서 놀라운 발전이 될 것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유튜브 중개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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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대해 “죽음과 파괴의 상징”이라면서 “그곳 사람들이 오랫동안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한 자신의 제안에 대해 “우리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들을 모두 해체하고, 파괴된 건물들을 제거하는 등 현지를 안정화해 그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주택을 공급할 경제 발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이 지역에서 이주시키자는 제안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의 새로운 영토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이 가자지구의 “장기적인 소유권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주권 국가의 영토를 장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9일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번 휴전 합의가 전적으로 자신의 공인듯 주장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상황을 “수개월에 걸쳐 면밀히 연구해왔다”면서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발전시키려는 나의 구상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서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안보를 위해 미군 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관련 질문에 “가자지구에 한해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가자지구의 또 다른 미래“라면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