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푸틴…아베 천 총리 부인은 울먹 “남편 죽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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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전 총리 부인 환담
아베 전 총리 회상하며 “러일 관계 발전 이끈 분”
꽃다발에 전용 리무진까지 제공…“이례적 환대”
  • 등록 2025-05-30 오전 10:52:42

    수정 2025-05-30 오전 10:52:4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아베 여사를 만남을 갖고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진=크렘린궁)
관영 타스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빌려 “푸틴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에 있는 아키에 여사를 크렘린궁에서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에선 푸딩 대통령이 아키에 여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밝은 표정의 푸틴과는 달리 아키에 여사는 굳은 표정이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아키에 여사에게 “당신 남편의 죽음은 그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충격이었다”며 “(아베 전 총리는) 단호해야 할 때와 강인해야 할 때를 아는 정치인이었다”고 회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는 매우 진실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다”며 “(아베 전 총리는) 러일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와 일본의 평화조약 체결이 그가 추구했던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 길에서 함께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도 전했다.

푸틴의 말을 들은 아키에 여사는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의 비우호국 명단에 오른 것과 관련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자 아키에 여사는 “나는 정치인이 아니며 지금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러시아가 일본의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양국 간의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가 발전한다면 나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키에 여사를 향해 극진한 환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아키에 여사를 볼쇼이극장에서 열리는 ‘곱사등이 망아지’ 공연에 초대하고, 자신의 ‘아우르스’ 전용 리무진도 제공했다.

아사히신문은 다음 날 푸틴 대통령과 아키에 여사의 만남을 전하며 아베 전 총리가 생전 푸틴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9년 9월이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그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푸틴 대통령은 9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인 환대에 대해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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