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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135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도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았고, 시장이 기대했던 ‘빅딜’ 수준의 합의도 없었다.
양측이 핵심 현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습은 회담 이후 공개된 발표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백악관은 회담 결과 자료(readout)를 통해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 강화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 확대, 중국의 미국 산업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들도 회담 일부에 참석했다”며 “양국 정상은 미국 내 펜타닐 원료 유입 차단 노력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측은 중동 정세와 에너지 안보 문제를 비중 있게 부각했다.
이어 “중국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양국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측 발표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나 이란 핵 문제 관련 구체적 합의 내용이 빠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보도했다. 중국 외교에서 ‘의견 교환’은 통상 서로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을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대만 문제는 중국 측 발표에서 전면에 등장했지만, 백악관 발표문에서는 아예 빠졌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가 적절히 처리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또 “‘대만 독립’과 양안 평화는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며 “미국은 반드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대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의 대만 관련 발언은 취재진이 퇴장한 뒤 비공개 회담에서 나왔지만, 중국은 회담 종료 전 신화통신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중국이 사전에 준비한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부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대만에 11억달러 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하고 추가 무기 판매를 추진하는 데 대한 견제 성격으로도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취재진에게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대만 문제 논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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