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금융노조의 총파업 무산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금융노조의 최대 지부는 국민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등 5개 은행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신한과 하나은행은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국민과 우리은행 노조는 당초엔 총파업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우리금융 매각이 성사될 경우 당장 구조조정의 위협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KB금융이 우리금융 인수를 전격적으로 포기하면서 상황이 180도 변했다. 농협 역시 총파업 전날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에 합의하면서 불참으로 돌아섰다.
금융노조는 이번에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메가뱅크와 산업은행 민영화 저지, 농협의 자율성 확보 등의 명분을 내세웠다. 여기에다 대학생에 대한 무이자 학자금 지원과 신규 인력 채용 확대, 비정규직 해소 등의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요구사항도 내놨다. 하지만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은 말 그대로 명분에 불과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며 금융권의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금융산업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우리금융 매각이 무산되더라도 총파업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우리금융 매각이 무산되면서 총파업은 갈 길을 잃고 말았고, 금융노조가 그럴듯하게 포장한 각종 사회공헌 요구들도 한 순간에 허공으로 사라졌다. 결국 스스로의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채워지자 국민들에게 내건 약속들을 나 몰라라하고 팽개친 셈이다.
금융노조는 각 지부를 설득한 후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들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이는 없다. 금융노조는 이번 일을 계기로 파업을 위한 파업은 그만두었으면 한다. 대신 최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은행의 도덕성과 신뢰성 회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모색할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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