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찌르고 킁킁대더니”…주인 유방암 알아챈 반려견

美 여성, 반려견 덕에 유방암 발견
12번의 항함치료·유방절제술로 생명 구해
“자꾸 가슴 파고들고 냄새 맡더라”
  • 등록 2025-03-18 오전 9:42:36

    수정 2025-03-18 오전 9:42:3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반려견 덕분에 오른쪽 가슴에 유방암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미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주인의 가슴에 파고들어 냄새를 맡는 반려견 모치의 모습. 사진=틱톡 캡처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여성 브리아나 보르트너30)의 반려견 모치는 어느날부터 보르트너의 오른쪽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모치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주인의 다리를 딛고 일어나 그의 가슴에 간식이라도 숨겨둔 것처럼 킁킁댔다. 모치 뿐만 아니라 친척의 반려견들도 똑같은 행동을 보였다.

보르트너는 매체에 “개들이 주인의 암을 냄새 맡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모치의 행동이) 좋지 않은 징후라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보르트너는 삼중음성유방 2기 진단을 받았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표피성장인자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방암이다. 이는 재발 가능성이 높고 다른 유형의 유방암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면서 공격적이다.

그가 유방암을 진단받았을 때는 종양이 이미 3.81cm 정도로 커진 상황이었다. 보르트너는 유방암 진단 이후 12번 이상의 항암 치료를 받았고, 유방 절제술도 받았다.

그가 진단받은 유방암은 초기에는 생존율이 거의 100%에 이르지만,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 퍼지는 즉시 31%까지 떨어진다.

모치가 주인 보르트너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도와 생명을 살린 셈이다.

보르트너는 “우리는 반려견들이 말을 하지 못해 우리와 소통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녀석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그의 반려견 모치의 영웅담을 전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개의 후각이 인간보다 1만~10만 배 더 강력하다고 추정한다. ‘질환이 풍기는 냄새’란 질환으로 인해 체내 온도나 세포, 체액 흐름 등이 변화하면서 발산되는 냄새다. 강아지가 이 냄새 변화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훈련을 받는다면 특정 냄새와 연관된 질환을 조기에 의심·발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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