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늙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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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5-31 오후 2:59:27

    수정 2012-05-31 오후 2:59:27

[이데일리 김정숙 칼럼니스트] 요즘은 인터넷과 통신이 발달해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공유할수 있다. 개똥녀, 막말녀, 지흡녀, 똥습남 등 낯선 용어가 누리꾼과 시민의 폭발적 반응과 함께 순식간에 인터넷을 달구곤 한다. 젊음, 늙음을 막론하고 공중 예절에 벗어난다 싶으면 곧바로 이슈가 돼 많은이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이다.

이같은 일을 접하면서 자주 몰입하는 것이 있다. 어떻게 나이를 먹어가야 할까. 평소 건강한 체질이라 병원 신세를 질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특별하게 건강을 챙기는 일도 없이 살아왔다. 그런데 한달전 아흔다섯의 어머니가 덜컥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령이지만 건강한 체력을 자랑하던 분이 결석에 따른 담도 폐쇄증과 농염을 앓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온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다. 다행히 세번의 수술을 잘 견뎌내 지금은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인터넷과 관련없이 또 한번 질문이 되살아났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중년에 접어들어 제대로 늙어야 하는 문제가 불거졌는데, 참 단순하지 않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함께함의 소중함을 또다시 배워가는 것일까. 인생에 모법 답안은 없지만, 젊은이가 노인에게 예우를 갖추고 나이 먹은 이가 젊은이를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젊은이나 늙은이나 모두 잘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서로의 입장을 한번씩만 더 생각해주고 배려한다면 함께 사는 사회가 한결 윤택해지지 않을까.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고, 한번 저지른 행동은 되돌일 수 없는 법이다. 언행은 부지불식간에 각자의 인생을 그대로 반영해 나타난다.

인간 사회의 가장 숭고한 가치는 ‘나눔’에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은 결코 단순한 언명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주변에, 또 남에게 피해를 주며 마구 행동한다면 각자의 노후는 불 보듯 뻔하다. 노년을 위해서라도 ‘나눔’이라는 콩을 심어야 한다.

몇해전부터 우연한 인연으로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의 홍보대사로서 ‘효의 사회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어르신을 위해 가야금 연주회를 곧잘 개최하는 방식이다. 예전보다 어르신과 더욱 친숙해짐을 느끼고, 이를 통해 주변의 인물들이 ‘남이 아닌 또다른 나’라는 안목도 생겼다. 나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최근 추세에 콩 하나를 더 심는다는 심정이다.

흔히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말한다. 봄바람 살랑거리는 5월의 끝자락에 가만히 서서 다시 한번 되짚어 볼 것이 있다. 지금 이 순간 부모님은 어찌 지내실까, 식사는 거르지 않고 제대로 하고 있을지, 아침 저녁 찬바람에 혹시 감기에 걸린 것은 아닌지, 주머니에 몇푼 용돈은 있을지, 그리고 다른 걱정거리는 없는지 등등. 한 통화 전화라도 하면 좋을 듯싶다. 감히 효자는 못되더라도 하루 한통의 전화는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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