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빚 42조↑…대출규제에 주담대 증가폭은 '주춤'

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 발표
4분기 가계신용 잔액 1927.3조…전년 말 대비 41.8조↑
3개 분기 연속 증가세…4분기 증가폭은 '둔화'
  • 등록 2025-02-18 오후 12:00:00

    수정 2025-02-18 오후 6:43:41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가계 빚이 지난해 192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는 42조원 가까이 확대됐다. 다만 작년 4분기 가계 빚 증가폭은 전 분기 대비 6조원가량 둔화된 모습이다. 하반기 들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조치 시행 등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챗GPT
가계빚 42조 증가에도…4분기 증가폭 둔화 ‘주목’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 3000억원으로 3분기 말에 비해 13조원 늘었다. 연간으로 따지면 41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최대 폭 증가다.

가계신용의 94%가량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807조원으로 전분기대비 10조 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작년 1분기에는 전분기 말 대비 8000억원 감소하며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을 보였으나, 이후 주담대는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폭 크게 축소되면서 2분기(13조 3000억원)에 이어 3분기(16조 7000억원)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가계신용은 4분기 들어 증가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상품별로 보면 주담대 증가액은 작년 3분기 19조 4000억원에서 4분기 11조 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둔화됐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의 기타대출은 4분기 683조 1000억으로 3분기 대비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4분기 주담대 잔액의 증가폭이 둔화된 이유는 정부의 스트레스 DSR 2단계 조치 시행 및 대출 규제 등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택 거래량은 3분기 고점을 찍고 둔화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분기 10만 6000호에서 3분기 14만 2000호까지 늘었다가 4분기에는 11만 4000호로 증가세가 꺾였다.



“올해,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 지속될 것”

금융기관별로 보면 4분기 예금 은행의 가계 대출이 6조 9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전분기(22조 7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이 중 주담대 증가폭이 12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분기 6조원 늘어나면서 3분기(-1조 7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의 증가 전환이다.

보험회사와 연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530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조 4000억원 줄었다.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는 해외 주식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권사 신용공여액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작년 12월 말 기준 120조 3000억원으로 작년 9월 말보다 2조 4000억원 늘었다. 연말 신용카드 이용이 늘면서 전분기(1조 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을 키웠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해 들어 △1분기 187조 4000억원 △2분기 189조 9000억원 △3분기 192조 9000억원 △4분기 196조 3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거래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주담대도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정부와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 안정화를 유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올해에도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가계 부채의 안정화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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