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10곳 중 6곳 부채비율 100%↑…효성화학 ‘완전자본잠식’

CEO스코어, 매출 500대 기업 부채비율 조사
  • 등록 2025-04-30 오전 8:48:05

    수정 2025-04-30 오전 8:48:05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의 부채비율이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화학은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래픽=CEO스코어)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53곳(금융업 제외)을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완전자본잠식을 포함해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기업은 221곳(62.6%)으로 집계됐다.

기업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안정적인 부채비율은 100% 이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효성화학은 유일하게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업황 부진에 따른 적자로 재무 안정화를 위한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으나 여전히 재무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자본 총액은 -680억원으로 공시됐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은 곳은 효성화학을 포함해 △한성자동차(2319.6%) △티웨이항공(1798.9%) △삼성전자서비스(1520.3%) △아시아나항공(1240.8%) 등 총 5곳(1.4%)이다.

유통기업 컬리는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9641.7%포인트 감소하며 조사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으나 지난해 부채비율은 733.6%로 여전히 높은 편에 속했다. 재무 안정화보다는 지속적인 증자로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자본잠식 상태였던 태영건설은 지난해 720.2%의 부채비율을 보이며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업종별로는 상사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4%포인트 감소한 136%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기업은 SK네트웍스로 2023년 322.6%에서 151.2%로 171.4%포인트 낮아졌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3.1%포인트 줄어든 294.3%를 기록했다. 이외에 △유통업(15.6%포인트↓) △서비스(2.5%포인트↓) △제약(1%포인트↓) 등도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15.5%포인트↑) △지주(12.2%포인트↑) △운송(10.5%포인트↑) △철강(10%포인트↑) △석유화학(5.7%포인트↑) 등은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늘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원한 스윙
  • 칸, '노출금지'했는데..
  • '李 신발' 품절
  • '엿 드이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