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건물 잔재 돌, 3·1독립광장 주춧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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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건립시 쓰였던 돌, ‘서울 돌’로 등록
서울시 ‘돌의 귀환 및 3.1독립선언 광장 조성 선포식’
  • 등록 2019-02-22 오전 11:15:00

    수정 2019-02-22 오전 11:15:00

지난 1995년 철거되기 전 조선총독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우리나라의 식민지 시절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서울 돌’이 독립운동의 상징인 공간으로 돌아온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돼 조선총독부 건물의 일부가 됐던 돌이, 오는 8월 인사동 태화관터에 조성될 ‘3·1 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쓰이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식민지 시절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3·1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돌의 귀환’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26년 준공된 조선총독부 건물은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1995년 철거, 일부 잔재가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다. 서울시는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인 돌이,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된 것으로 판단, 독립기념관에서 이 돌을 인계 받아 ‘서울 돌’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기로 했다. 이 돌은 새롭게 건립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광장은 서울 돌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하얼빈 등 해외 주요 독립운동 10개 지역의 돌을 각 지역 한인회의 협력으로 옮겨와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널리 알린 3.1운동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해 조성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국회의원, 윤봉길 의사의 장손인 윤주경 선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첫 날인 24일은 서울 돌을 독립기념관에서 인계 받아 안성 3.1운동 기념관과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 옛집터를 거쳐 서울시청에 도착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서울 돌’이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태화빌딩으로 이동, 시·구 관계자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창신동 주민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돌의 귀환 및 3.1독립선언 광장 조성 선포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에 돌아온 ‘서울 돌’은 식민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독립을 상징하는 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3.1독립선언 광장을,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는 ‘기억의 광장’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를 잇는 ‘소통의 광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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