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주담대도 둔화 추세”[일문일답]

한국은행, ‘2024년 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 설명회
“금융당국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 주담대 둔화 예상”
“2금융권 대출 확대…풍선효과 수준 우려사항은 아냐”
“부동산 시장 불안요인 경각심 갖고 모니터링 할 것”
  • 등록 2025-02-18 오후 12:00:00

    수정 2025-02-18 오후 1:04:33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 당분간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주택 매매 거래가 둔화 추세에 있는 만큼 가계 빚 추이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은행권이 연초 영업 재개로 인해 대출 관리가 완화됐고,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에 따라 대출 금리가 낮아질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 빚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18일 ‘2024년 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 발표 이후 진행한 설명회에서 “주택 거래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주담대도 감소 추세에 있다”면 “올해에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등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가계 부채의 안정화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 3000억원으로 3분기 말에 비해 13조원 늘었다. 연간으로 따지면 41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최대 폭 증가다.

다만 가계신용은 4분기 들어 증가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주담대 증가액은 작년 3분기 19조 4000억원에서 4분기 11조 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둔화됐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의 기타대출은 4분기 말 기준 증권사 신용공여액 감소 등에 영향으로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김 팀장은 “2024년 연간으로 가계신용이 전년 말 대비 2.2% 증가했는데,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한은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가계 부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목표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분기 6조원 늘어나면서 3분기(-1조 7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의 증가 전환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수요가 비은행 쪽으로 이동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지난해 연말 은행들이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대출을 제한한 측면이 있어 일부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비은행이 지난 3년간 계속 대출을 자산 건전성 강화 등을 위해서 대출을 많이 줄여왔으며 연초에는 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다소 완화하면서 2금융권 대출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올해 가계신용과 판매신용 포함한 전반적인 가계 신용 상황 전망과 관련해 “은행권이 연초 영업 재개로 대출 관리가 다소 완화가 됐고,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에 따라 대출 금리 하락 시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가계 부채 상황을 중심으로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민수 팀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가계신용 41.8조원 증가했는데 언제 이후 최대 폭인가. 여전히 한은에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는지. 주담대 증가 배경으로 30대 중심의 소위 ‘영끌’이 지속한 영향이 있다고 보는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됐다고 해석해도 될까

△지난해 2024년 가계신용은 연중 2.2% 증가했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0.2% 1.0% 증가했는데, 2021년 같은 경우 7.7% 증가했기 때문에 2021년 이후라고 보면 된다.

지난해 3분기 중 가계 신용이 빠르게 증가했는데, 9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거시건전성 정책과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등의 영향으로 가계 대출이 4분기 들어 빠르게 안정됐다. 2024년 연간으로 가계신용이 전년 말 대비 2.2% 증가했는데,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 안정화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한은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가계 부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목표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또 지금 트렌드를 보면 주택 거래가 7월을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주택 담보 대출도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해 3분기 같은 경우에 금리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대출 금리 인하를 통해서 선반영이 됐었고, 가계 부채가 3분기 빠르게 증가했지만 정부와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를 안정화를 유도를 했다. 그래서 현재 주택 매매 거래 등 가계부채는 둔화 추세에 있다.

-올해 판매 신용 포함해 전반적으로 가계 신용 상황 어떻게 전망하는지. 판매 신용 쪽을 보면 전기 대비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연말 경우에는 계절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증가 폭 자체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했나.

△일단 판매 신용 같은 경우는 전기 대비로는 연말 소비가 늘기 때문에 그런 측면으로 해석을 하면 되겠다. 그리고 올해 가계 가계대출 가계부채 전망을 단기와 올해로 나눠 해보면, 일단 단기적으로는 주택 매매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 부채가 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올해에도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저희는 당분간 가계 부채의 안정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은행권이 연초 영업 재개로 좀 대출 관리가 다소 완화가 됐고,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에 따라서 대출 금리 하락 시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 부채 상황을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다.

-4분기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에서는 주담대 증가 전환됐다. 은행권 대출 조이기를 해 2금융권으로 주담대가 많이 늘어난 걸로 볼 수 있는가. 우려할 만한 요인은 없는지.

△지난해 연말 은행들이 가계대출 목표를 달성 해야 했고, 가계 대출이 급격히 늘고 있었기 때문에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대출을 제한한 측면이 있고, 따라서 일부 비은행 예금취급 기관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지난 3년간 계속 대출을 자산 건전성 강화 등을 위해서 대출을 많이 줄여왔다. 연간으로 따지면 대출은 감소됐다. 그리고 연초에 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다소 완화하면서 1월 들어 가계 대출 동향을 보면 2금융권의 주담대 대출이 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비은행예금지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전환은 몇 분기 만인가.

△2022년 3분기 감소 전환에서 9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4분기 증가 전환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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