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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따르면 한 해커는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고 고객 유심 정보 일부를 탈취했다. 유심에는 회선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 인증 키 등이 저장돼 있다. SK텔레콤은 해킹 의심 장비 격리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SK텔레콤에 해킹 사건과 관련한 자료 보존 및 제출을 요구했다.
다크웹 등에 유심 정보가 유출되는 등 피해 상황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약 2년 전 발생했던 LG유플러스 해킹 당시에는 개인정보가 다크웹 등에서 거래된 바 있다.
따라서 유심 관련 정보 유출로 2차 피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SKT 측은 “정보 유출 의심 정황은 발견되었으나 현재 구체적인 유출 항목이 파악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설사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됐다고 하더라도 고객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또 “SKT는 침해 사고 인지 직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심 장비를 물리적으로 회사 네트워크에서 분리하고, 암호 변경, 시스템 악성코드 전수조사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