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기피에 월세 치솟자 ‘임대 아파트’ 수요 높아져

작년 서울 아파트 월세 10명 중 4명은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자
전세사기 우려, 안정적인 임대 아파트 대안으로 부상
  • 등록 2025-03-18 오전 9:44:31

    수정 2025-03-18 오전 9:44:31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와 전세 사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며 월세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월세 중에서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 아파트에 세입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용산 남영역 루미니 투시도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서울의 월세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6만2090건이었던 월세 거래량은 △2021년 9만310건 △2022년 11만4345건 △2023년 11만7231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에는 10만3776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10만건을 넘으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 비중도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29.32%였던 고액 월세 비중은 △2021년 32.04% △2022년 35.28% △2023년 38.79%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39.3%에 달했다. 이는 서울의 월세 세입자 10명 중 4명이 고액 월세를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월세 거래량 증가와 월세 상승은 대출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전세 사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준금리는 하락하고 있지만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3.5%→3.25%) 11월(3.25%→3%)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다는 비판이 많았다.

또한 전세 보증사고가 급증하면서 임대차 시장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세보증금 보증반환 사고 건수는 급증했다. △2021년 2976건 △2022년 5202건 △2023년 1만5665건으로 늘어났으며 사고 금액도 매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5647억원에서 △2022년 1조198억원 △2023년 3조3039억원으로 증가했다.

세입자들은 전세와 월세 부담이 커짐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임대 조건과 일정한 거주 기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전세 기피와 월세 상승 전세 보증사고의 급증이 서울 임대차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임대료 경쟁력을 갖춘 임대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3월 서울 용산구 갈월동 98-6번지 일대 청년안심주택 ‘용산 남영역 루미니’의 임차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4층 1개동 전용면적 23~49㎡ 총 269가구 규모로 이중 공공임대(52가구)를 제외한 217가구를 민간임대로 공급한다. 청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만큼 재계약을 통해 최대 10년까지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하고 보증금 및 임대료도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을 갖춰 책정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남영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인 데다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 단지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용산공원 효창공원 등이 있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롯데마트(서울역점) 롯데아울렛(서울역점) 아이파크몰(용산점) 이마트(용산점) CGV 등 대형마트 및 편의시설도 가까워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희상건설은 3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 일원에 ‘아르체움 등촌’의 임차인을 모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개동 전용면적 20~40㎡ 총 156가구 중 104가구가 민간임대 물량이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랜드건설은 3월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길동생활’의 추가 임차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2개동 전용면적 17~36㎡ 총 567가구 규모이며 이중 추가로 모집하는 민간임대 물량은 61가구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앞에서 5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홈플러스 이마트 CGV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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