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새끼 입에 물고 동물병원 온 어미 개

튀르키예 동물병원에 찾아온 어미 개 화제
"살아남은 강아지 한 마리 물고 찾아와"
  • 등록 2025-01-20 오후 2:02:10

    수정 2025-01-20 오후 2:37:1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아픈 새끼를 입에 물고 동물병원으로 찾아온 어미 개의 모습이 포착돼 외신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아지를 물고 동물병원으로 찾아온 어미 개. (사진=AP)
19일(현지시간) AP통신, abc7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이릭두의 한 동물병원 감시 카메라(CCTV)에 한 어미 개가 자신의 새끼를 물고 찾아온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속에서는 비를 맞으며 찾아온 어미 개가 동물병원 앞에 새끼를 내려 놓는 모습이다. 동물병원 내에 있던 수의사들은 개가 찾아온 것을 보고 병원 안으로 들여왔고, 새끼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강아지를 치료하는 수의사. (사진=AP)
처음에는 새끼가 차갑게 식어 있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여서 수의사들은 개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곧 미약하게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하고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고 한다. 어미 개는 수의사가 새끼를 보살피는 동안 주변을 맴돌았다.

어미 개는 동물병원 근처에서 새끼를 낳았지만 대부분 새끼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애호가들이 강아지 한 마리가 살아있는 것을 보고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지만, 다른 강아지가 살아있다는 것은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어미 개가 살아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물고 동물병원 앞으로 왔다.

회복 중인 어미 개와 강아지들. (사진=AP)
다행히 어미 개와 강아지 두 마리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수의사 바투랄프 도안은 “아마도 동네 사람들이 예전에 어미 개와 새끼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왔기 때문에 이 병원이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병원 직원들 모두가 새끼를 구하기 위한 어미 개의 모성에 감동했다. 어미 개는 매우 똑똑하고 사려 깊다”고 말했다.

이어 “새끼들이 완전히 회복되면 (입양으로) 사랑으로 가득한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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