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KB증권은 실리콘투(257720)에 대해 최근 최대 고객사 관련 이슈로 불거진 고객사 이탈·미국 내 유통 경쟁 심화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3% 상향한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 | (자료 제공=KB증권) |
|
4일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과 관련해 “현금흐름할인법(DCF)(WACC 9.5%, 영구성장률 3.3%)을 적용했다”며 “12개월 선행 기준 임플라이드 주가수익비율(P/E)은 17.4배로, 2월 3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41.8%”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급락 배경으로는 최대 고객사인 구다이글로벌의 한성USA 인수 소식이 지목됐다. 손 연구원은 “이 소식 이후 고객사 이탈과 미국 내 K-뷰티 유통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루 만에 11.8% 급락했다”면서도 “우려는 과도하고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으로 그는 “미국 내 B2B 유통 경쟁 심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실리콘투의 미국 최대 거래처는 아이허브로, 미국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티제이맥스, 얼타 등 약 2000개 벤더·리테일사와 거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성USA의 주요 거래처는 코스트코, 타겟 등 대형 리테일사 위주로 실리콘투의 핵심 거래처와 중복도가 낮다”며 “미국은 글로벌 최대 뷰티 시장으로 단일 기업이 K-뷰티 물량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다.
고객사 의존도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손 연구원은 “3분기 기준 구다이글로벌 브랜드 비중은 23.6%지만, 이 중 미국향은 2.7%에 불과하다”며 “미국 물량 이탈 시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중장기 성장 동력은 미국 외 지역에 있다는 판단이다. 손 연구원은 “2026년에는 유럽·중동 등 미국 외 권역에서 K-뷰티 수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각 권역별 대규모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재고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벤더·리테일사와 거래하는 K-뷰티 전문 유통사는 실리콘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뷰티 공급 지역 확장이 두드러질수록 실리콘투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단기 비용 부담이 언급됐다. 손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2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133.8%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성과급 지급, 지급수수료 증가, 운반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6.6%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25년 연간 매출액은 1조984억원, 영업이익은 2088억원으로 각각 58.8%, 59.9% 증가할 것”이라며 성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