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낙하산' 논란…은행聯·보험협회, 금융당국 인사 선임

  • 등록 2016-10-28 오후 1:07:27

    수정 2016-10-28 오후 1:07:2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금융권 협회에 또 다시 ‘낙하산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관피아 논란 이후 부회장직을 없애면서 낙하산 인사의 맥이 끊어지는 듯 했지만, 전무직을 신설하면서 그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이다.

28일 손해보험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서경환 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장이 신임 전무로 취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 신임 전무는 서울 출생으로 중동고와 홍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6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해 보험계리실 팀장, 감사실 팀장을 거쳤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장과 대전지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에 따라 금융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논란이 일자 금융협회 회장직에는 당국 출신이 아닌 민간 출신이 선출됐고, 부회장 직도 폐지된 바 있다. 하지만 전무 자리를 신설하며 ‘낙하산’ 자리가 마련됐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8월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과장을 신임 전무로 임명했고, 이에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 한창수 전무를 선임한 바 있다. 은행연합회도 지난 20일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를 거친 홍재문 전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을 임명했다.

이 밖에 여신금융협회의 부회장엔 이기연 전 금감원 부원장이, 저축은행중앙회 전무 자리에는 정이영 전 금감원 조사연구실장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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