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공포에 코스피 7%↓·달러-원 1500원 돌파…"향후 1주일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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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보고서
  • 등록 2026-03-04 오전 7:45:38

    수정 2026-03-04 오전 7:46:2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충돌 여파로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유럽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가 7%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장중 일시적으로 1500원선을 돌파했다.

4일 iM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야간시장에서 장중 1506.50원까지 치솟아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500원선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485.7원으로 야간거래를 마쳤다.

유럽 에너지 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네덜란드 천연가스 거래소(TTF) 4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이란 공습 이전 메가와트시(MWh)당 31.96유로에서 장중 63.75유로까지 치솟으며 배 이상 급등했다. 유로 및 파운드화 가치도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16달러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와 독일 등 유럽 국가 금융시장이 이란 사태 악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이란이 주변 걸프 국가의 미군 시설을 포함해 에너지 시설도 공격하는 등 예상과 달리 전선이 확대되고 있어 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공급망 차질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이유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미국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러시아처럼 장기전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거론된다.

다만 일부 진정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보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3달러 수준에서 등락 중이며, 이는 지난해 이란 공습 당시 수준을 밑도는 것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약 4% 하락했고,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흐름도 다소 주춤해졌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4~5주 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1주일 내 이란 저항을 무력화하지 못할 경우 장기화 수순을 밟을 여지가 크다”며 “이 경우 에너지 가격 불안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덮을 가능성이 높고, 이미 사모대출시장 부실 우려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불안마저 증폭된다면 사모시장의 신용리스크는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출구를 찾을 경우 에너지 가격 급락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정책 기조가 강화될 여지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 정책이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조기에 이란 사태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에너지 위기 확산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라며 “비관보다는 경계감을 갖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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