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협력사 대표들 "유성기업 공장가동, 조속히 정상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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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개 협력사 가장 큰 피해"
"점거농성 풀고, 생산재개하면서 대화·타협해야"
  • 등록 2011-05-23 오후 4:00:15

    수정 2011-05-23 오후 10:20:30

[아산=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주)진합의 이영섭 회장(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대표) 등 완성차 협력업체 사장 20여명이 노사분규중인 유성기업 아산공장을 23일 방문,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지 않으면 2·3차 협력사가 제일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라인이 멈춘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조속한 공장 가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을 비롯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공장 진입을 시도하려다 충돌을 우려, 공장 안에는 들어가지 않은 채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 회장은 "이번 파업으로 5000여개 협력사에 어려움이 유발될 수 있고, 최근 좋은 기회를 맞은 자동차 산업이 죽을 수 있다"며 "(노조가) 자동차 산업을 살려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합니다.

유성기업 노사문제로 인한 생산차질이 발생되면서 저희 1, 2차 협력업체들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자동차는 수많은 부품이 조립되어 생산 됩니다. 따라서, 어느 하나의 부품이라도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완성차 생산라인이 중단되고, 필연적으로 완성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5천여 개의 협력사 또한 연쇄적인 생산중단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인해 5천여 협력사는 라인중단에 따른 심각한 매출손실로 극심한 경영난은 물론 회사도산의 위기로 까지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무모한 파업의 대가는 자동차제조 부문에 종사하는 근로자 27만여명과 그들이 생계를 책임져야 할 수십만의 가족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고, 나아가 자동차산업에 직간접으로 종사하는 166만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에까지 그 여파가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유성기업 근로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또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유성기업 노조 여러분! 5천여 협력사의 직원들도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근로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여러분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근로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여러분이 부품공급을 하지 않아 완성차의 라인을 세우면 저희 같은 힘없는 기업은 당장에 출하가 중단돼 모든 기업활동이 정지되어 당장 오늘 내일의 먹고 살 거리를 걱정해야 하고, 우리 직원들은 절망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깊이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금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분들께 저희 1, 2차 협력업체 대표단은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생산라인을 세우지 않고, 폭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법의 테두리 속에서 금번 사태를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즉시 라인점거를 풀고 생산을 정상화하여 평화적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 주십시오.

유성기업 노조 여러분! 일을 하고 싶어도 내수와 수출길이 막혀 불 꺼진 라인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IMF경제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힘들게 이겨내면서도 50년간 공들여 일구어온 자동차산업, 그 소중한 우리의 삶의 터전이 한 순간에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경제에서 11%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문제는 곧 전체 국가산업 경쟁력과 직결되어 국가경제까지도 급격하게 추락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유성기업의 노사문제는 유성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5천여 부품협력사, 자동차제조업산업에 근무하는 27만여명의 근로자와 수십만의 가족, 자동차산업과 직간접으로 연계된 산업에 종사하는 166만여명의 근로자와 그들의 가족, 나아가 국가경제가 걸린 문제입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속히 점거농성을 풀고 정상적인 생산을 재개하면서 법의 테두리 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찾아온 저희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 주시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절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2011년 5월 23일 현대.기아자동차 1, 2차 협력업체 대표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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