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스와프 체결로 환율 폭등 막았다..2주 평균 2.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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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스화프 체결 및 외화대출 효과 조사통계월보
지난해 3월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로 환율 3.3%↓
외화대출은 경쟁입찰일 당시 환율을 0.5% 정도 하락
  • 등록 2021-06-30 오후 12:00:00

    수정 2021-06-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체결한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조치 덕분에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경제 위기시에는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급락)이 급등하는데 이를 막았다는 분석이다.

자료=한은
한은이 30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왑의 국내 외환시장 안정 효과’에 따르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가 있던 작년 3월 19일(현지시간) 당일 원·달러 환율은 3.3%(약 42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가 없었던 다른 나라들은 0.3% 수준 환율이 뛴 것과 달리 안정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후 2주간(10거래일)에도 통화스와프 체결이 없던 나라들보다 평균 2.1%의 하락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같은 비상 상황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와 외화대출 전후의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과 차익거래유인 움직임(3개월물 기준)을 주요 17개 국가와 비교함으로써 효과를 추정했다.

비교 대상이 된 나라들은 미 연준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5개국(캐나다·영국·유로존·스위스·일본)과 우리나라처럼 임시 체결한 8개국(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호주·뉴질랜드·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4개국(중국·대만·홍콩·말레이시아)이다.

외화대출로 시중에 달러를 푼 것도 환율 안정에 영향을 줬다. 한은은 지난해 3월부터 총 여섯 차례 외화대출을 통해 약 199억달러 가량의 달러를 시중에 풀었는데, 외화대출 경쟁입찰일 당일 환율은 0.5% 정도 하락시켰으며 이 정도의 효과가 2주 동안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화자금 수급 상황의 대표 지표인 차익거래유인에 대한 통화스와프 효과는 불분명했다. 한은의 조사 결과 이는 증권사 증거금 납부 등 추가적인 달러 수요 때문으로 추정됐다. 차익거래유인 지수가 높을수록 그만큼 많은 비용을 치르고도 달러자금을 쓰려는 기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해 국내 달러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통화스와프 발표 후 첫날인 작년 3월 19일엔 차익거래유인은 0.5%포인트 정도 축소되었으나 이후 이틀간 다시 0.1%포인트(100bp) 가량 확대되었고, 이후에는 다시 소폭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199억달러나 시중에 달러 자금을 공급했지만 차익거래유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이유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추가적 외화자금 수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증권사의 해외파생상품 투자손실에 따른 증거금 납부 수요(3월중 70억달러 추정) △보험사·자산운용사 등의 해외투자 환헤지(3개월) 만기연장 이연 수요 등 달러 자금에 대한 수요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많았다.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윤영진 과장은 “이번 위기때 취한 조치들이 차후 국제금융위기 대응에 있어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는데 통화스와프 체결과 이를 이용한 외화대출이 금융시장 안정 효과가 있었던 만큼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왑 등 자금조달 경로를 다변화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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